2011년 '이그(IG)노벨상' 생물학상 수상의 영예는 딱정벌레의 섹스'를 연구한 캐나다 출신의 대릴 그와인과 호주 출신의 데이비드 렌츠 등에게 돌아갔다.

또 심리학상은 '일상의 하품'을 연구한 노르웨이 오슬로대 교수에게, 의학상은 '바쁜 순간 오줌 참는 현상'을 연구한 네덜란드-벨기에-호주 공동팀에게, 생리학상은 '붉은다리 거북의 하품'을 연구한  영국-호주-네덜란드-헝가리 공동팀에게 각각 돌아갔다. 

올해로 21번 째를 맞는 이 상의 시상식은 하버드대의 샌더스극장에서 29일(현지시각) 열렸다.IG는 'Improbable Genuine'(있음직하지 않은 또는 기발한 진짜)'라는 뜻이다. 한편으로는 이그노블(Ignoble)과 노벨(Nobel)의 합성어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괴짜 노벨상'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생물학상은 수컷 딱정벌레가 호주산 맥주병을 암컷으로 착각해 짝짓기를 시도하는 모습을 깊게 파고 들었다. 의학상은 '억제해야하는 여파'라는 제목으로 행해졌다. 사람들이 소변이 아주 마려울 때 어떤 경우엔 더 좋은 결정을, 어떤 경우엔 나쁜 결정을 내리는지를 조사한 점이 인정됐다. 심리학상은 '왜 일상에서 사람들은 하품을 하는가'를 연구했다. 생리학상은 붉은다리 거북의 하품 사례를 들어, 하품이 생물체에 전염된다는 증거는 찾아볼 수 없음을 입증했다. 
프랑스-네덜란드 공동팀은 원반 던지기 선수가 어지럼증을 느끼는 데 비해 해머 던지기 선수는 느끼지 않는 점을 파고 들어 물리학상을 받았다. 일본팀은 화재가 발생한 경우 잠들어 있는 사람들을 깨우기 위해 어떤 농도의 와사비(고추냉이)를 뿌려야 하는지를 연구해 화학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  캐나다 토론토대의 존 센더스는 햇빛 차단막이 얼굴 앞으로 계속 펄럭여 시야를 가린 가운데 고속도로에서 운전한 사람의 사례를 연구해 공공 안전상을 받았다.   

또한 수학상은 지난 몇 년 간 세상의 종말을 강력히 예언한 학자  6명이 받았다. 이들이 상을 받은 것은 수학적으로 추정할 때 조심해야 한다는 점을 교훈으로 남긴 공로 때문이다. 또 평화상은 리투아니아 수도 빌니우스 시장이 차지했다. 그는 장갑차를 동원해 불법 주차된 고급 외제차를 깔아뭉갰다. 

한편 한국의 이그노벨상 수상자는 문선명 통일교 교주(2000년 경제학상, 대규모 합동결혼식)와 권혁호씨(1999년 환경보호상,향기 나는 양복 개발) 등 2명이다. 

 

참고 사이트 : 와이어드 ( http://www.wired.co.uk/news/archive/2011-09/30/ig-nobel-prize-20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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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혼수로 무려 600만 원 짜리 명품 양복을 신랑에게 선물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충격부터 받는다. 얼마나 한 뜸 한 뜸 정성스레 만들었길래 양복 한 벌에 수백만 원이나 받을까. 또 그런 값비싼 양복은 누가 입고 다닐까. 

충격과 호기심이 함께 생기게 하는 그 놀라운 명품의 브랜드는 에르메네질도 제냐(Ermenegildo Zegna)다. 명품.패션에 무관심한 이들에겐 이름을 외우기조차 힘들다. 다른 브랜드에 비해 발음해야 할 음절이 많고, 명칭의 뜻이나 이미지가 썩 와닿지 않는다. 그런데도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에르메네질도 제냐는 펄펄 살아 숨쉰다. 돈을 많이 벌어 재계의 명문대가로 꼽히는 부자와 그 아들들이 좋아한다. 명성이 자자한 설렙(celeb)들도 예외가 아니다.

 
 
에르메네질도 제냐 양복의 제조과정과 관련한 데이터를 접할 때마다 혀를 내두르지 않을 수 없다. 세계 최고의 이 명품 양복은 모두 180조각의 천으로 이뤄진다. 웃옷 110조각, 바지 70조각이라고 한다. 부품도 140가지에 달한다. 한 벌을 완성하기 위해 재봉,다림질 등 180가지 공정을 거친다. 천 조각과 제조공정의  숫자가 180으로 일치하는 것은 단순 마케팅 차원일 수도 있지만, 소비자의 놀라움을 한층 더하는 효과를 발휘한다. 분류에 따라 통계에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에르메네질도 제냐의 놀라운 제조공정의 이미지는 전혀 흐트러지지 않는다. 이 명품 양복은 기계로 불티나게 찍어내는 대량 복제품이 결코 아니다. 전세계 최상류층으로부터 주문을 받으면 디자이너 130명이 달라붙는다고 한다. 유구하고 찬란한 이탈리아의 장인정신이 오롯이 옷에 스며들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남들이 흉내내기 힘든 '수퍼 명품'의 반열에 올라와 있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이런 전설적인 명성에 걸맞게 에르메네질도 제냐는 세계 최고급 남성복 시장의 30% 안팎을 장악하고 있다. 영화 '패밀리맨' 속에 등장한 에르메네질도 제냐 양복은 영화의 품격도 높이고, 주인공 니콜라스 게이지의 이미지도 높였다. 

철두철미한 장인정신의 상징으로 통하는 에르메네질도 제냐의 최대 경쟁자로는 조르지오 아르마니가 꼽힌다. 이 두 명품 브랜드는 남성복의 양대산맥을 이루는 데 손색이 없다. 에르메네질도 제냐는 매년 50만 벌의 신사복과 셔츠를 내놓는다. 또 200만 미터의 원단을 만들어 구찌, 아르마니, 베르사체, 휴고보스 등 명품 브랜드에 공급한다. 

원단을 직접 만들어 명품 양복을 완성하는 에르메네질도 제냐의 이른바 '수직통합시스템'은 다른 브랜드들이 넘보기 힘든 '수퍼 명품'의 아성이다. 에르메네질도 제냐가 매년 250만 개의 넥타이를 제조한다는 통계도 빠뜨릴 수 없다. 에르메네질도 제냐의 신사복은 '명품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가장 감동적으로 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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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 넘버5'라는 불후의 명성으로 사람들의 머리에 깊숙히 박혀있는 명품브랜드 '샤넬'의 창시자는 가브리엘 샤넬이다. 세상 사람들은 그녀를 '코코 샤넬'이라는 애칭으로 부르길 좋아하지만, 정작 그녀는 이를 매우 싫어했다고 한다. 고아원 출신의 그녀가 파리의 번화가 물랭에서 노래를 부르면서 '밤의 꽃(夜花)'으로 밑바닥 인생을 살던 때의 애칭이었기 때문이다. 

샤넬은 "향수는 후각으로 전달되는 패션"이라고 말했다. 명쾌한 표현이다. 이는 '샤넬 넘버5'라는 명품으로 생명력을 얻었다. 하지만 명품 브랜드 샤넬의 출발은 향수가 아니다. 맞춤 의상이다. 샤넬에게 명성과 부를 안겨주기 시작한 디자인은 투피스(two pieces)나 스리피스(three pieces)로 이뤄지는 수트(suit)다. 샤넬 수트의 대표주자 격인 의상으로는 '리틀 블랙 드레스(little black dress)'를 꼽을 수 있다. 이 드레스는 같은 직물로 만든 카디건을 걸쳐 입어야 제 맛이 난다. 

 


샤넬의 옷에는 시대정신이 깃들여 있다. 단순성과 실용성이다. 샤넬을 거론할 때마다 이를 '20세기의 정신'이라고 부른다. "패션은 사라져도 스타일은 남는다"는 그녀의 말처럼 샤넬의 스타일은 여전히 살아 꿈틀댄다. 다양한 퓨전 속에서도 여전히 생명력을 갖고 있다. 

가난에 짓밟히면서도 잡초처럼 살아난 그녀는 20세기 여성성을 추구했다. 여성들에게 신체의 자유를 주기 위해 디자인을 최대한 단순화했다. 남성복의 디테일을 활용한 것이다. 남성 속옷 소재로 쓰였던 저지와 편물을 여성 패션에 도입했다. 그녀는 치마 길이를 줄여 여성들이 자유롭게 걷게 했고, 스커트에 주름을 넣어 여성들도 당당히 다리를 꼬고 앉을 수 있게 했다. 포켓을 큼직하게 만든 것도 샤넬 의상의 큰 특징이었다. 

샤넬 수트, 인조 진주, 크리스탈 목걸이, 그리고 샤넬 넘버5 등이 명품 브랜드 샤넬의 스테디셀러다. 이밖에 화장품, 구두, 핸드백과 다양한 액세서리가 유명하다. 샤넬은 20세기의 대표적인 디자이너 부티크(매종 샤넬)에서 출발해 21세기 최고의 명품 브랜드로 자리잡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샤넬 컬렉션의 맥은 1980년대부터 칼 라거펠트에 의해 한동안 이어져 오늘에 이르고 있다. 겹쳐진 C로고여,영원하라.  
(2011년 7월 12일 최종 업데이트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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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로라하는 헐리우드 스타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패션 브랜드 가운데 하나는 '조르지오 아르마니'다. 더스틴 호프만,리처드 기어,잭 니콜슨,워렌 비티 등이 대표적인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애호가들이다. 이들은 지적 이미지와 내면 연기로 승부한다. 리처드 기어(사진)는 1980년대의 영화 '아메리칸 지골로'에서 아르마니 정장을 입고나와 단숨에 유명인사의 대열에 끼었다. 이들 스타 외에 정상에 선 기업가들도 이 브랜드를 좋아한다.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최대 강점은 깃털처럼 가볍다는 점이다. 다른 브랜드 옷보다 무게가 절반밖에 안된다. 옷을 입어본 사람들은 한결같이 "몸을 따라 부드럽게 흐르는 느낌이 참 좋다"고 말한다.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입기에 편하고,우아하고 시크하다. 그러니 돈 많은 도시의 멋쟁이들이 탐낼 만하다. 이 브랜드는 또 고집스런 고급 정장 수트다. 유행을 거부한다.


아르마니는 옷과 액세서리, 향수,화장품 등 패션 상품을 만들고 유통하는 토털 브랜드다. 그 가운데 조르지오 아르마니가 핵심 브랜드다. 여기서 파생한 대중적 브랜드라 엠포리오 아르마니, 아르마니 진 등이다. 이들은 아르마니의 자매 브랜드로 불린다. 


아르마니는 인간의 굴레를 깨뜨리길 원한다. 자유를 향한 갈망이 패션디자이너 아르마니의 꿈이다. 아르마니는 사람과 옷이 하나가 되는 걸 추구한다. 이 때문에 불필요하고 거추장스러운 각종 장식은 발도 붙이지 못한다. 이런 점 때문에 아르마니는 '1980년대의 샤넬'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밀라노 근교에서 운수교통회사의 관리자 아들로 태어난 아르마니는 의대에 진학했다. 하지만 타고난 끼를 가진 그는 군 복무 후 진로를 바꾼다. 백화점 직원을 거쳐 디자이너가 된 그는 많은 노력 끝에, 1975년 밀라노 컬렉션에서 패드를 뗀 실용적 자켓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그 덕분에 밀라노는 현대 패션의 중심지로 떠올랐다. 밀라노 컬렉션은 파리 컬렉션,런던 컬렉션과 더불어 세계 3대 컬렉션으로 꼽히고 있다. 아르마니는 1982년 세계적인 시사주간 '타임'의 표지 인물이 됐다. 디자이너가 이 시사주간지의 표지 모델이 된 건 이른바 '뉴 룩'의 크리스챤 이돌에 이어 두 번 째다. 

남성복으로 시작한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여성복 분야에서도 명성을 얻었다. 아르마니 여성복은 똑똑하게 보이고 싶은 여성들에게서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여성스러움을 간직하면서도 포멀한 비즈니스 웨어가 인기를 끈 것이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국경의 남쪽,태양의 서쪽' 속 주인공이 아르마니 넥타이와 양복,와이셔츠의 마니아로 묘사된 것은 유명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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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과 여자의 공통점(?) 20가지

생활건강메모 2011. 9. 29. 09:29

인터넷 바다를 항해하다 보면 희한한


콘텐츠가 적지 않다.



때론 다소 당혹스럽기도 하고,


때론 화들짝 놀라기도 한다.


하지만 웃자고 만든 유머 콘텐츠의 경우,


해괴한 측면을 눈감아준다면



삶에 작은 활력소가 될 수 있다.


페이스북에서 만난 '라면과 여자의


공통점 20가지'를 소개한다.

  


⑴ 잽싸게 먹어치우지 않으면 후회한다.



⑵ 정말 여러 종류가 있지만 인기 있는 것은 언제나 정해졌다.


⑶ 때론 이런 게 왜 존재하는지 이해할 수 없는 것들도 있다.


⑷ 구관이 명관이다.


⑸ 딴 놈이 뭐래도 먹던 것만 먹는다.


⑹ 하나 먹기에는 좀 모자라고 두 개 먹기에는 좀 벅차다.


⑺ 궁할 때는 아무 거나 먹다가 잘나갈 때는 엄청 까다롭게 고른다.


⑻ 아무리 좋아해도 계속 먹으면 물린다는 사실에 놀라게 된다.


⑼ 가끔은 색다르게 먹는 것도 제 맛이다.


⑽ 뒷끝이 깔끔한 것을 선호한다.


⑾ 공짜로 먹을 때의 맛이 가장 좋다.


⑿ 나눠 먹을 때는 그 쟁탈전이 치열하다.


⒀ 먹기 전까지 준비하는 시간은 참으로 초조하다.


⒁ 서로 다른 종류를 섞어 먹지 말라.


⒂ 별로 좋아진 것도 없으면서 값만 올라간다.


⒃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것일수록 비싸고 맛도 없는 편이다.


⒄ 밤에 자주 생각난다.


⒅ 자기가 잘 모르는 종류는 함부로 먹지 마라. 입맛 버리기 쉽다.


⒆ 싫어하는 사람은 줘도 안 먹는다.


⒇ 준비하는 과정에 심혈을 기울일수록 맛도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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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읽는 하이쿠 몇 수

생활건강메모 2011. 9. 28. 21:59


1.
이 가을 저녁,
인간으로 태어난 것이 결코 가볍지 않다

2.
몸무게를 달아보니
65킬로그램
먼지의 무게가 이 만큼이라니! 


3.
가을이 되었는데
이 애벌레는
아직도 나비가 못되었구나

4.
너무 울어 텅 비어 버렸는가,이 매미 허물은


5.
생선 가게 좌판에 놓인
도미 잇몸이
시려 보인다



6.
사람들에 대해선 잘 모르겠지만
허수아비들은 모두
허리가 굽었구나

7.
이 세상은 
나비조차도
먹고 살기 위해 바쁘구나


8.
허수아비 뱃속에서
귀뚜라미가
울고 있네.


9.
돌아눕고 싶으니
자리 좀 비켜 주게,
귀뚜라미여

10.
꽃잎 하나가 떨어지네
어, 다시 올라가네
나비였네.

11.
얼마나 운이 좋은가
올해에도
모기에게 물리다니!


* 하이쿠(俳句)는 자연과 계절을 노래하는 일본의 한 줄 짜리 시다. 세계에서 가장 짧은 시의 형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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