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입학을 앞둔 예비 숙녀들의 생리 불순 등 산부인과 질환을 치료하는 적절한 시기가 왔다. 일단 대학에 들어가면 신입생 환영회니 MT니 정신 차리기가 힘들 정도로 바쁜 이벤트가 적지 않다. 이같은 사정을 감안해 대한산부인과의사회가 이례적으로 정보 제공에 나섰다.

 

◇ 어떤 예비숙녀들이 병원에 가는 게 좋은가

특히 평소 생리통이나 생리량이 많아 생리 기간에 고생하거나, 생리 전에 유독 신경이 예민해져 불편을 겪었던 여학생이 대상이다. 몇 달에 한 번씩 불규칙적으로 생리를 한다거나, 생리주기가 매우 불규칙한 여학생도 어머니와 함께 산부인과를 방문해 상담을 받아보는 게 바람직하다.

 

◇ 월경 장애 무시해선 안된다.

생리 이상을 오랫동안 방치하다가 미혼 때 자궁질환에 걸리는 경우가 꽤 많다. 심하면 나중에 불임이 될 수도 있다. 그런데도 많은 미혼 여성이 산부인과를 찾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의 '피임생리이야기 콜센터'의 상담전화를 분석한 결과 ‘월경 전 불쾌장애’나 ‘월경 전 증후군’ 때문에 상담한 여성의 91%가 산부인과 방문 경험이 전혀 없었다. 또 생리 불순이나 무월경 등 생리 관련 증상으로 상담을 받은 여성의 71%도 산부인과 방문 경험이 전혀 없다고 응답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피임생리위원회 김수정 위원은 “생리양상은 실제로 여성질환으로 인한 증상일 수 있다. 월경 전 불쾌장애도 심하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다. 또한, 미혼여성의 산부인과 검진 기피가 만혼 트렌드와 겹치면서, 장기적으로 치료되지 못한 자궁질환이 심해지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지적했다.

 

◇ 산부인과를 두려워 하지 말라

성관계 경험이 없는 미혼여성이 산부인과 방문을 두려워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생리 관련 진료 때에는 평소 생리양상에 대한 문답과 복부 초음파 등을 통해 진단하고, 먹는 피임약 처방과 복약방법 지도 등을 통해 치료하므로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 또 생리 전 불쾌장애나 생리통, 생리량 과다, 무월경 등의 생리 관련 질환은 전문의가 진단한 뒤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치료결과도 상당히 좋은 편이다.

김수정 위원은 “최근엔 기존 피임약을 복용할 때 체중 증가, 여드름 등 트러블을 겪었던 여성도 편안하게 복용할 수 있는 전문의약품 피임약도 나와 있으므로, 종전에 생리 관련 치료를 위해 피임약을 복용하다 실패한 경우라도 산부인과 전문의의 처방으로 다시 도전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관련 정보 얻기

생리 전 불쾌장애 등 생리 양상이나 피임 등에 관한 정보는 와이즈우먼의 피임생리이야기’ 웹사이트(http://www.wisewoman.co.kr/piim365)나 무료 콜센터(080-575-5757)를 통해 자신의 의학지식도 점검하고 생리관련 증상에 대해 전문적인 상담도 받을 수 있다.

 

posted by A&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