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순교성지

성지순례 2019. 9. 8. 12:52

남한산성순교성지의 성당과 성모마리아 상.

남한산성은 많은 천주교 신자들이 순교한 거룩한 곳이다. 특히 현재의 남한산성 도립공원의 주차장 자리는 고문 받은 신자들의 살이 썩고 병이 돌던 감옥 자리였다고 성지 전담 신부는 전한다.

당시 관헌들에게 붙잡혀온 신자들은 이곳에서 피고름으로 고통받고, 배고픔을 이겨내기 위해 속옷에 붙은 이를 손으로 긁어 먹는 등 비참한 생활을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조선시대  인조 4년(1626년) 고을 수령인 광주 유수의 치소와 마을이 성 안으로 옮겨진 이후, 천주교 박해 때마다 신도들이 이곳 남한산성에서 순교했다.

 특히 신해박해(辛亥迫害,1791년, 정조 15년) 때부터 신도들이 남한산성에 투옥됐다. 신유박해(辛酉迫害, 1801년, 순조 1년) 때는 남한산성에서 첫 순교자가 나왔다.

이후 기해박해(己亥迫害, 1839년, 헌종 5년)와 병인박해(丙寅迫害,1866년, 고종 3년) 등을 거치면서 약 300명이 참수(斬首)·옥사(獄死)·장사(杖死) 등으로 순교했다.

1999년 11월에는 남한산성순교성지 소성당이 완공됐고, 이 곳에는 김성우 (안토니오).최경환 (프란치스코) 두 성인의 유해가 모셔졌다. 야외 미사터에는 남한산성 성지를 상징하는 대형 십자가와 돌 제대(祭臺)가 조성돼 있고, 이곳에선 매년 5월 성모의 밤과 9월 순교자 현양대회가 열린다.

이밖에 순교자 현양비와 요셉과 마리아, 아기예수를 한국 전통 이미지로 표현한 구유 등이 마련돼 있다.


순교성지 정문.

순교자 현양비.

남한산성순교성지. 순교자현양비 쪽으로 걸어가면 순교성지 입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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